- 오은주 독자
기자님의 김포 곳곳에 둘러보다가 진정성 카페 소개를 보고 반박 및 수정기사를 요청하는 바이다.
카페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다. 그런 곳을 김포의 명소로 소개하는 건 크나큰 오점이라 생각이 든다. 더욱이 저 카페는 장기동부터 민원을 달고 살다가 결국 양택리까지 오게 된 케이스였다.
동네에 사는 주민으로써 정말 많이 참았다. 공사 중이라는 그 흔한 팻말도 없이 대형 크레인 공사를 며칠씩 하고 항의가 들어오자 그제서야 팻말을 올리고 공사를 진행하며,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동네의 민폐라는 민폐를 달고 살았다.
불친절은 기본이며, 무단 및 불법 주차에 사유지 침범까지..
인스타그램에 항의 메세지 보냈더니 사장 하는 말(굳이 대표라고 칭하고 싶지도 않다.) 동네 분들께 인사도 드렸고, 조만간 말복에 찾아뵙고 마을잔치를 계획 중이라는? 누가 그럴바라는가? 전혀 바라지 않는다고 했고 제발 마을 사람들 좀 생각해 달라고 했지만, 마을 잔치는 했는지 안했는지 모른다.
더욱더 불편함만 가중되었다. 오죽하면 투어리스피케이션이라는 걸 보냈다. 나는 이런곳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로..
대대로 사는 집성촌 마을에 저런 까페가 들어와서 시끌벅적 모르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조용했던 마을이 정말 시끄럽게 변해간다. 동네 이름도 모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하성점 하성점이라는 이상한 명칭을 갔다 붙이지를 않나... (바로 얼마 뒤에 김포본점이라고 바꿈)
그것도 민원 넣어서 바꾼 거라 생각 든다. 거기 살아서 좋겠다. 과연 좋을까? 결론은 아니다. 무엇보다 조용히 대를 이어 사는 내게 사람도 무엇도 제대로 되지 않는 이 카페가 과연 기자가 소개할 만할 일인지 의구심이 든다.
이 개인의 카페가 뭐가 좋을까? 한옥마을 뿐만 아니라 이화마을도 아닌 진정성이라는 이 카페만으로 과연 김포의 명소가 되는 건지 의문이 든다.
안 그래도 복잡한 마을에 마을 주민들은 주말에는 어디 왔다 갈 수가 없으며, 그 카페 아래 사시는 어르신들은 창문을 열어 놓을 수도 없다. 모르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쓰레기를 버리며, 젊은 남녀가 진한 애정 행각을 벌이며 주말 대낮 및 늦은 밤까지 다니는데 어떻게 밭에서 일을 하시며, 마실을 다니실 수가 있을까?
동네가 점점 지나다닐 수 없게 만든다. 모르는 사람들이 다니는 곳. 동네가 사나워 지고 날카로워진다. 사장이라는 사람은 돈에 급급해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오는지 본인 홍보만 열심히 한다. 제발..마을 사람들을 위해 조금만 배려의 말 한마디를 위한 팻말하나 없고 그저 우리가 항의하면 마치 무얼 바라는 사람들처럼….
세상이 흉흉해 지는데.. 내가 여기서 떠나지 않으면서 사는 이유를 저 사장이라는 사람이 알까? 그렇게 본인 홍보에 치중하지 말고 마을 사람들을 위한 배려의 글 한마디가 어려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쩌면 본인만 아는 각박한 세상을 탓해야 하는지….
* 위 기고글은 독자의 반론요청에 의해 게재한 것임을 밝힙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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