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대책위원회, 초과밀학급 심각성 발표
김포한강신도시 내 과밀학급 문제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1980년대 이후 사라진 오전‧오후반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학부모대책위원회(위원장 어유선/이하 학대위)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포시가 신도시 계획당시 통학권, 교육환경을 고려한 교육시설을 계획하고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5개교를 신설했다고 밝혔다며 이는 현재 신도시 총 유입인구 5만여 세대에는 역부족이며 신도시 입주 시작 후 6년만에 각 학교의 초 과밀 현상이 나타나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다음은 학대위가 발표한 보도자료 전문
인간존중의 복지 및 교육도시를 표방한 김포 한강신도시의 교육도시에 차질이 생겼다. 김포시는 통학권, 교육환경을 고려한 교육시설을 계획하고 초등학교 13개교, 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5개교를계획했으나 신도시 총 유입가구 5만세대에는 역부족으로 신도시입주 시작 후 6년만에 각 초등학교의 과밀 현상이 나타나 문제가심각하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입주예정 세대수가 2017년 말을 기준으로 총7천600여세대로 예정되어 있으나 이에 따른 학교 건립 계획은 증축으로 이어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운양동의 경우 5천여 세대가 밀집해 있지만 초등학교는 3개교로 이미 초과밀 상태로 더 이상 학생 수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교육청은 증축만이 답인양 증축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운양동에는 대림이편한세상, 한라비발디, 한신휴테라스, 일성트루엘의 학군으로 하늘빛 초등학교로 배정되어 현재도 과밀인 상태에서 김포 교육청은 2018년 입주 예정인 이랜드를 고창초등학교로 배정했다가 하늘빛 초로 학군을 변경하는 해프닝을 보이며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는 처음교육청에서 발표한 원안과 다르게 갑작스럽게 변경하면서 변경된 이유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며, 김포교육청은 처음 한강신도시 사업을 시작 할 당시 수요예측 조사를 잘못한 것에 대하여 인정은 하면서도 신설 학교에 대한 건립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요예측 잘못을 인정하고 운양동 학부모의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서 행정예고 하겠다는 5월부터의 약속을 철저히 무시한채 학군을 변경한 것이다.
김포 교육청은 변경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이랜드의 학군을 원안 그대로 고창초로 배정해야 할 것이다. 김포교육청은 운양동 학부모들과의 면담 과정은 보여주기식의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공무원으로서의 자질에 의구심이 들 정도의 안일한 업무 태도를 보이고 있어 더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하늘빛초등학교 학부는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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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강신도시 분양시 LH건설이 제시한 신도시 설립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던 초중학교 건설에 대한 약속이 일부 불이행됨에 따라 기설립된 초등학교의 시설에 수용 불가한 규모의 학생들이 추가로 배정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과하고 LH와 김포시는 돈이 되는 아파트 건설과 상가 건설에만 주력하고 있으며, 무책임하게 이 피해를 어린 학생들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설된지 채 5년도 안된 해당 학교는 추가 시설 증설 중임에도 불가하고 신설아파트 단지 학생들의 추가 배정 등으로 인하여 어린 초등학교 재학생들이 아래와 같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 학급 교실 부족으로 인해 과학실, 음악실 등의 특별교실이 모두 사라질 위기입니다.
-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 3~4교대로 나눠서 급식을 진행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화장실이 부족하고 공급부족으로 인해 위생관리가 어려워져 하교 때까지 배변을 참는 어린이들이 발생합니다.
- 한 학급당 40명에 육박하는, 또는 그 이상의 학생이 배정될 위기입니다. 교육환경이 20년전으로 퇴보하는 말도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생겼습니다.
- 또한, 중학교 시설 규모도 더 열악한 상태인데, 현재 추가 건설 계획도 소리 소문없이 무효화되어, 현재의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그대로 중학교로 진학을 하면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과밀학교, 과밀학급 문제가 이어지게 됩니다.
- 기약없는 증설공사로 인한 소음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열악한 환경에 5세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들까지 운동장도 없이 제대로 뛰놀지도 못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런 상황에 대한 해법을 요구하고자, 초등학교 엄마들은 아침마다 불안한 마음에 어린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매일 김포시 교육청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린 아이들이 위험하고 열악한, 기본적인 권리도 보장 받지 못하는 교육환경에 노출되는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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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포 교육청은 신도시 주민들이 민원을 넣어도 원론적인 답변만 할 뿐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않아 1980년대의 오전 오후반이 다시 부활 할 것이라는 신도시 주민들의 성토가 나오고 있다.
양미희 기자 suho@city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