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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칼럼>김포시의회의 '내로남불'

기사승인 2018.02.02  11: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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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임기 4개월여를 남겨둔 김포시의회 의원들의 안하무인 행보가 볼썽사납다.

시민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또 민심이 어떻게 흐르는지는 안중에도 없고 아집과 지방선거 출마 채비에만 급급한 모습이 역력하다. 시의회가 보여야 할 품격과 위상은 간데없고 고집스럽고 치졸하게 집행부를 질타하는 모습만 눈에 띈다.

정책과 예산의 방향성 보다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집행부의 의지를 깎아 내리고 그로 인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김포시민들에게 되돌아 올 것이라는 우려도 터져 나오고 있다.

김포시의회가 최근 예산심의와 조례심의 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목불인견이다.  김포시의회는 2일 김포시 조직개편안과 정원 증원에 관한 조례 안을 부결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선거용 이라는 점과 효율적 인원 배치를 하라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인구가 급증하면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욕구는 무한해 지지만 이에 대처하기 위한 행정의 한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정부로부터 인가된 조직개편과 공무원 증원 계획을 부결한 것은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인사적체 해소와 업무량 분담을 기대했던 공직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내부동요도 일어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김포시의회는 이에 앞서 지난 연말 개회된 정례회 때에도 김포관내 고교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급식 지원비를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선심성과 선거용 행정이라는 이유에서다. 무엇이 선심성이고 선거용 행정이라는 것인지 명확한 논리와 설득력이 부족했다.

이처럼 시의회가 집행부의 정책과 예산수립에 필요 이상의 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그만한 배경이 있어 보인다.

시의회 구성이 자유한국당 6석, 민주당 4석이라는 비율로 채워졌고 전체 10명의 의원 중 3명이 유영록 시장과 함께 차기 시장후보 출마를 준비하는 등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집행부가 상정한 안건은 각 당의 이해 관계에 따라 사사건건 충돌해 부결되고 시장이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각종 정책은 사업 성패와 상관없이 몰아붙여지거나 곡해를 당한다.

이런 가운데 조직개편 조례 등을 보기좋게(?) 부결한 김포시의회는 오는 2월 5일부터 1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의 일류 호텔에서 동시지방선거를 대비한 특강과 관광을 곁들인 자신들만의 연찬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선심성, 선거용 이라며 각종 정책과 예산을 부결, 삭감한 시의회가 정작 자신들은 선거 필승전략을 짜기 위해 시민들의 혈세를 들여 5성급 호텔에서 숙식하고 부산 유명관광지에서 의원간 단합을 위한 여행을 즐길 계획이라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광희 대표기자 jkh@city21.co.kr

<저작권자 © 씨티21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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