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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록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경선 컷오프에 김두관의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현수막에 걸린 두사람의 악수 사진이 아이러니 한 상황으로 연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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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 김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를 통보받은 유영록 시장이 26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심사과정에서 김두관 국회의원이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석해 자신의 공천 배제를 주장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예상된다.
유시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도중에 "김두관 의원이 왜 자신의 경선 컷오프를 주장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경쟁력에서나 활동면에서 타후보를 앞서고 있는 자신을 왜 배제 시키려 했는지 이유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심사과정에서 인사문제와 업무추진비 등이 경기도 공천심사위원회에 제보됐으나 충분히 소명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25일 소명 이후 김두관 의원이 다시 공심위에 재차 경선배제를 요청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불쾌한 입장을 드러냈다.
유 시장은 그러나 중앙당 차원의 재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사랑하며 당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탈당후 무소속 출마여지를 일축했다.
유 시장은 일문일답에 앞서 배포된 회견문을 통해 “오늘 저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 심사가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처럼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이뤄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희 더불어민주당은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소명을 촛불 시민들로부터 위임 받았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축제의 장’으로 승화돼야 할 이번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김포 지역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어진 모습을 보면 시민들 앞에서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라고 심경을 밝혔다.
유 시장은 계속해서 “더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 대결로 촛불 정신을 계승하지는 못할망정 저에 대한 음해가 주를 이뤘다. 있지도 않은, 날조된 사실들이 도당 공천관리위원들에게 접수가 되었고 지역위원장은 경선 후보자 줄세우기를 하여 압도적 1위가 예상되는 저 유영록을 컷오프 시키기 위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행태를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심지어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사결과가 발표도 안 된 지난 4월23일 제가 컷오프 됐다는 허위사실이 문자로 유포됐고 특정 후보는 그 같은 내용을 4월22일 열린 관내 동문체육대회에서 퍼트리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어 “이처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후보 등 4명 모두 공천 심사를 통과했다. 모든 의혹을 충분히 소명한 저 유영록은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저는 접경지역 10개 시, 군 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다. 하지만 김포는 민주,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민주당의 불모지였고, 민주당원임을 밝히기조차 어려워 지방선거 후보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특히 “저 유영록은 이 때부터 어언 20년 김포에서 민주당을 지켜온 적자라고 자부한다. 우리 당을 위해 헌신해 오신 많은 당원 및 지지자들도 이번 공천 심사 과정의 불공정함을 지켜보시면서 허탈해 하고 계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재심위원회에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소명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고 재심 결과를 지켜본 뒤 제 정치적 소신을 말씀드리는 시간을 언론인 여러분과 다시 한 번 함께 하고자 한다”고 언급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전광희 대표기자 jkh@city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