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모 / 독자
 |
||
구 김포성당(등록문화제 제542호) 주변 개발계획(북변4지구)에 의거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성당 입구에는 높이 8~12M의 절벽형 절개지가 생기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사는 심각한 도시경관 훼손과 더불어, 세월이 갈수록 중요성을 더해가는 문화재 지역의 환경가치를 크게 손상시킬 것이 자명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당앞을 관통하는 도로선형을 변경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미 관리처분을 통해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북변4지구 개발일정은 기존 계획을 변경하는 촉진계획 변경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촉진계획변경은 기존 승인된 2800여 세대의 아파트를 3200세대 이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주 안건이다.
이 계획변경은 북변4지구 개발 참여 당사자들에게는 개발이익을 극대화시키는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은 김포 구도심의 역사문화의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그리 좋은 계획이 아니다.
오히려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없이 개발편의주의와 이익을 앞세운 이들의 논리에 굴복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기에 심각한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한번 훼손된 자연경관과 문화가치는 영원히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김포성당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은 김포성당 신자들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김포시민 가운데 적어도 미래의 구도심 정착자들에게 만이라도 장기적인 여러 이익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첫째, 성당의 절개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은 개발 후 도시미관에서 보더라도 치명적인 것으로 개발 후 입주하는 주민들에게도 득이 될 것이 없다.
둘째, 당장이 아닌 미래의 자산가치로 보더라도 김포성당은 김포 구도심의 랜드마크 로 주변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조망권과 환경적 이익을 제공하여 자산가치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셋째, 김포성당은 종교적 자산일뿐 아니라 넓게 보면 김포의 자산이다. 그러므로 김포성당 주변지역의 선제적 보호는 매우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김포성당 주변지역의 훼손 최소화는 단지 한 종교의 민원성 문제이기 이전에 김포의 자연·문화·역사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논의 되어야 한다.
그에 대한 제안으로 소극적 원형보존이기는 하지만 성당 진입로의 선형 변경을 적극 제안한다.
<외부 기고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유승모 webmaster@city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