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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매일아침 ‘지옥’을 오간다”

기사승인 2021.04.12  09: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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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17주년 특집>‘GTX-D‧김포한강선’ 김포여야만 하는 기막힌 이유

- 정부, 서울 부동산을 잡았던 2기 신도시 … 그럼, 2기 신도시 교통정책은?
- 골드라인 탑승기 … “생계를 위해 나는 매일아침 ‘지옥’을 오간다”

- 정부 양심에 묻고 싶다 … 그동안의 피해 보상은 ‘GTX-D‧김포한강선’ 유치 뿐!

김포시 사우동에 사는 A씨. 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20분여분간 지옥같은 일상을 되풀이하고 있다. A씨 처럼 가족의 생계를 위해 또는 정해진 일상을 소화하기 위해 매일아침 콩나물 시루같은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을 이용해야하는 많은 시민들의 모습이다.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은 지난 2019년 9월에 개통했다.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은 골드라인이 개통만하면 그동안 불편했던 출근길이 꽃길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2량짜리 골드라인은 꽃길 대신 이들에게 지옥행으로 끌어드렸다. 과연 그 원인은 뭘까?

◆ 정부, 서울 부동산을 잡았던 2기 신도시 … 그럼, 2기 신도시 교통정책은?

2003년 참여정부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 폭등을 억제하기 위해 2기 신도시를 건설을 발표했다. 2기 신도시는 충분한 녹지율 확보, 자족기능 강화, 신도시별 특화계획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해 수도권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의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이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많은 시민이 2기 신도시로 옮겨왔으며, 김포한강신도시 또한 약 17만명이 이동해 왔다. 그러나 다른 2기 신도시에 비해 정부는 서울과 가장 인접한, 서울권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김포한강신도시 입주민에 대한 교통 편의에 대한 대책은 소홀했다.

지난 2011년 7월 정부는 ‘김포한강로’를 개통해 김포한강신도시 입주민의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김포한강로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김포시 운양동을 잇는 도로로 총 연장 16.4km로 행주대교 남단에서 올림픽대로와 직결되는 고속화도로다.

그러나 김포한강신도시 입주가 본격화 되자, 김포한강로는 밀리는 차량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고속화도로의 기능을 잃었다. 더욱이 김포 주변도시인 청라와 부천 등에서 합류하는 차량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궁여지책으로 M버스나 광역버스 등 노선을 확충했지만, 버스전용차도로 조차 확보 돼있지 않아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해 김포시민들은 매일 출퇴근길에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 사진= 김포한강로(네이버 캡쳐)

◆ 골드라인 탑승기 … “생계를 위해 나는 매일아침 ‘지옥’을 오간다”

여기에 지난 2019년 개통된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은 2021년 3월 기준 혼잡율이 200%에 달해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매일 아침 고된 일상을 철도이용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특히, 김포 중‧남부 지역에서 출근시간대 골드라인에 탑승하려면 2~3대는 그냥 보내고 겨우 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앞서 몇 대를 보내고 탑승했어도 상황은 별 다를 게 없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마스크까지 착용한 상태에서 차량 안 밀착 압력은 강할 대로 강해져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하는 이용객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앞뒤 탑승객과 밀착할 수밖에 없어 여성 탑승객의 경우 상당한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남성 탑승객의 경우도 별반 다를 게 없다. 혹여 오해를 받을까 싶어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등 탑승 내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대략 난감한 상황이 매일아침 골드라인에서 연출되고 있다.

출퇴근 길, 골드라인을 이용객이 하나같이 하는 말은 ‘지옥을 맛봤다’이다.

   
 

◆ 정부 양심에 묻고 싶다 … 그동안의 피해 보상은 ‘GTX-D‧김포한강선’ 유치 뿐!

그렇다면 매일 전쟁을 치루 듯 출퇴근 하는 이들을 구할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해결책은 명확히 나와 있지만, 정부의 양심에 따른 의지가 전적으로 필요한 사항이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GTX-D(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김포한강선) 김포로의 유치만이 정부가 2기 신도시를 설계하면서 놓쳤던 김포한강신도시의 교통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의 고통을 배상할 방법이다.

국토부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추진하고 있는 두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도는 지난해 9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로 오는 6월 최종 선정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김포시민과 시민단체들은 국토부와 대광위, 그리고 청와대에 김포의 교통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끊임없이 정부의 양심에 호소하고 있다. 김포 정치권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포시의회 4명의 의원은 ‘김포시교통문제 연구모임’을 결성해 GTX-D와 김포한강선 김포로의 유치를 위해 피켓시위는 물론 호소문을 국토부와 대광위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의지가 관철될 때까지 밀고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앞서, 골드라인을 이용하는 한 시민의 제안으로 ‘너도 타봐!’ 챌린지가 시작됐으며, 정하영 시장을 비롯한 여러 정치인이 출퇴근 시간 골드라인을 탑승해 시민들의 고통을 몸소 체험했다.

   
 

김포시는 김포공항으로 인한 항공기소음 피해, 한강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는 일산대교에 따른 시민의 부담, 군사보호구역으로 인한 개발 제약 등 직‧간접적으로 시민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것도 모자라 출퇴근 길 교통지옥까지 김포시민이 떠안아야 하는 건 너무도 가혹하다.

매일아침 지옥행 열차를 탈 수 밖에 없는 김포시민들. 이들은 김포시민 이전에 대한민국의 떳떳한 국민의 한사람이다. 선량한 이들이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마련한 정책에 희생양이 돼서는 절대 안 될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될 것이다.

   
 
   
 

 

 

양미희 기자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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