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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로 코로나블루 탈출 시대, 김포시의 현주소는?

기사승인 2021.04.12  09: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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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17주년 특집> 김포시,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미디어 컨텐츠’ 개발하길

- 코로나19 애타는 시민, 관은 뒷전? …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격
- 각 지자체 앞다퉈 뛰어드는 미디어사업 … 경기권, 대다수 도예산으로 ‘센터’ 구축
- 미디어 열풍 속 50만 김포 ‘엇박자?’ … 미디어 관련 예산 달랑 ‘2천여만원’
- 김포시, 미디어센터 구축에 앞서 고민해야 할 부분은?
- 김포시가 미디어에 담아야할 철학 …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미디어 컨텐츠’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부각된 건 언택트((Untact)다. 언택트는 콘텍트(contact/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신조어로 점원과 접촉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이는 교육, 예술, 문화, 스포츠, 심지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로나 블루를 탈출하기 위한 최고의 인기 상품이 된지 오래다. 특히,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디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발 빠른 지자체는 자체 미디어센터를 구축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시민과 소통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디어 활용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김포시는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 코로나19 여파에 애타는 시민, 관은 뒷전? …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격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버티지 못한 소상공인들의 폐업신고는 하루가 다르게 늘었으며, 이로 인한 골목상권은 물론 지역경제가 붕괴 직전에 있다. 이즘에 지난 2월 초, 한 SNS 채널에 올라온 글은 생각을 깊게 한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가진 재주가 이것뿐이라 시간과 재주를 조금 나누고자 합니다”

글의 골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비롯한 시민에게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홍보영상을 제작해 그들을 조금이나마 돕겠다는 한 공동체의 취지다. 편집 분량 약 1시간, 영상제작 비용은 받지 않겠다는 공고였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이는 같은 처지에 있는 이라했다. 코로나19로 모두 힘들고 지친 상황에 민간단체가 나서 회생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정부와 지자체가 뒷짐쥐고 있던 건 아니다. 각종 지원대책을 마련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비대면 시대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소상공인 뿐만이 아닌 시민 모두가 엄습하는 코로나 블루를 탈출하기 위해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그 것이 바로 ‘미디어’ 활용이다.

◆ 각 지자체가 앞다투어 뛰어드는 미디어사업’ … 경기권, 대다수 도예산으로 ‘센터’ 구축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는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 일상이 된지 오래다. 신문, TV‧라디오 방송, 영화와 같은 전통적 미디어를 포함해 인터넷, 모바일, SNS, 드론, VR 등 뉴미디어라 불리는 이들은 교육, 문화, 사회, 경제, 노동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에 따르면 50개 미디어센터가 전국적으로 포진해 있다고 한다. 대도시 권역은 말할 것도 없고, 중소 지방 도시도 미디어를 활용한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 경기권은 총8개 지역에서 미디어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김포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의정부(46만)나 김포보다 규모가 적은 군포시(27만)는 각각 2017년과 2020년에 미디어센터를 구축했다.

이밖에도 고양‧남양주‧부천‧성남‧수원‧화성시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미디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안정된 기반으로 코로나19 상황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럼, 50만을 목전에 두고 있는 김포시의 실정은 어떠한가?

◆ 미디어 열풍 속 50만 김포 ‘엇박자?’ … 미디어 예산 달랑 ‘2천여만원’

코로나19로 인해 미디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는 복지부동이다. 이에 지난 3월 시민들이 집행부 설득에 직접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19 재난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화상회의, 영상제작 등 시민의 위급한 상황에도 대비가 없다고 시를 질타했다.

실제로 김포시는 지난해 2021년 총예산 1조 5,150억원을 편성하면서 미디어와 관련된 예산은 2천여만원에 그쳐 시대상황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경기도의 지역영상미디어센터 공모 또한 뒷짐만 진채 마감날짜만 보냈다.

지역영상미디어센터는 경기도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앞서 소개한 경기권 미디어센터 8곳 중 남양주를 제외한 7곳이 본 사업으로 추진돼 각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다. 시비 한 푼 들지 않고 센터를 구축할 수 있음에도 김포시는 상황인식을 못하고 엇박자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김포시 문화관광과 한기정 과장은 본 뉴스와의 통화에서 “5월 중 계획을 수립하고, 조례관련 근거를 만들어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문화관광과를 비롯한 일자리경제과 홍보담당관 등도 공감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놓쳤지만 경기도가 추진하는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선정을 위해 김포청소년영화제 등을 활성화시킴은 물론 센터 마련을 위한 공간 확보, 운영요원 검토 등의 당연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답했다.

◆ 김포시, 미디어센터 구축에 앞서 고민해야 할 부분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는 미디어센터의 사회적 효과에 대해 ‘미디어센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미디어 경험을 통해 개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 정의한 바 있다.

협회 연구결과가 보여주듯 미디어센터 활동 관계는 개인-미디어센터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개인, 개인-공동체, 개인-지역사회, 공동체-지역사회공동체-미디어센터, 지역사회-미디어센터 등으로 다차원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미디어센터의 지역사회 내 영향력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이는 미디어센터를 활용한 주민들의 활동은 지역사회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역사회 관계망 구축에 허브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포시는 미디어센터 구축에 앞서 어떠한 철학을 담아야 할지 신중한 고민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 김포시가 미디어 사업에 담아야할 철학 …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미디어 컨텐츠’

사)문화사회연구소가 몇 해 전 발표한 ‘마을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살피면, 시민들이 미디어의 주인이자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고 문화시민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는 관 주도로 시민의 능동적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공동체문화를 활성화 하며, 시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어 시민미디어 교육 확대, 매체별 시민참여 활동 지원, 콘텐츠 활용 지원, 네트워크 구축, 인프라 조성, 제도기반 마련 등의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또한, 공적자원이 운영재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경우, 지역 내 다양한 역학관계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지역미디어센터는 개방을 통한 이용자들의 참여도를 위해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

모든 요건을 종합해보면, 주민들의 목소리를 찾아주고 키워줌으로 지역 내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 혹은 소통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참여-가치-소통의 주민자치‧주민자치의 활성화를 위한 필수조건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내게 맞지 않으면 안 입는 것보다 못하듯이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시민이 요구하는, 시민에 어울리는 정책이 아니라면 흔히 말하는 ‘탁상행정’에 그칠 뿐이다. 이에 시민단체로부터 시작된 미디어 사업에 김포시 행정이 어떤 옷을 입힐지 초미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타지역 마을미디어 활동모습
   
▲ 지난 3월 25일, 시민단체가 김포시청 문화관광과를 찾아 시의 미디어 정책에 대한 정담회를 가졌다.

 

 

양미희 기자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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