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자살하러 김포”냐며, 각 시민단체 4일 김포시청서 드라이브 챌린지 시위 예고
50만 김포시민의 염원인 서부권 광역철도(GTX-D) 원안결정이 결국 불발로 끝났다. 이에 따라 김포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이 맨붕상태에 빠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서부권 2기 신도시(김포한강‧인천검단) 교통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김포 장기역~부천운동장역 신설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서울 접근성을고려해 여의도와 용산 등을 직결운행할 추진계획도 추가했다.
또한, 인천2호선을 김포를 거쳐 일산킨텍스 GTX-A 노선까지 환승연계해 강남권까지 약 30~40분 정도 출퇴근 시간을 단축 시킬계획도 발표했다.
서울5호선 또한 김포와 검단까지 연장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5호선 연장과 관련해 차량기지 이전등 관련시설은 지자체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키로 하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했다며 당초 지자체 간 노선협의 지연 등으로 지난 4월 공청회(안)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철도산업위원회에서 진행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결과를 발표하며,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대해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라 덧붙였다.
국토부의 발표 전후, 지역내 각 커뮤니티에서는 국토부 결과를 예측하는 글이 쏟아져 나왔으며, 공식 보도자료가 공개되자 수백건의 게시글과 수천 건에 달하는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시민들은 게시글은 대부분 국토부와 현정부를 비판하며 “김용선 확정! 5호선 확정! 말장난은 그만!”이라며, “국민공감대를 얻으려고 말장난 하는 정부는 정권 재창출 꿈도 꾸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서부광역급행철도 김부선 용어라 하지말고 GTX-B노선이라고 명하라!”, 감언이설하지 말라며 정부와 국토부에 심한 불만감을 표출했다.
정치권에 대한 강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게시자는 ‘민주당 아웃’을 외치며 “선출직 민주당은 전원 사퇴하라”고 주장에 나섰다. 또한 김포시 유관단체들에 대해서도 정권퇴진 운동을 공식적으로 진행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철회요구와 함께 “김부선 어차피 안 탈건데 2.7조 씩이나 들일 필요 있냐”며 세금낭비이기 때문에 아애 건설하지 말라는 의견도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반면, 신중론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들은 냉정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대선까지 가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토부 발표에 달린 댓글(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자살하러 ‘김포’)에서 볼 수 있듯이 김포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촛불집회 등을 이끌어온 김검시대는 김포시청에서 오는 4일 드라이브 챌린지 집회(새로운 저항의 시작 김포시청을 점령하라)를 예고했다.
양미희 기자 suho@city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