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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2일 행복위 회의장. 정영혜 의원이 한 지역신문 스크랩 기사를 들며 '소통관' 채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
- 정영혜 : 소통관 합격자 3인, 균형감 없는 치우친 인물들로 행정에 대한 신뢰 떨어져
- 김종혁 : 집행부의 장이 시민을 위해 하는 것, 처음부터 ‘발목잡기식’은 부적절
- 유매희 : 인터넷 시대. ‘소통관’이 아니라도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어
- 오강현 : 긴축재정 상황에서 1명당 4,500~5,000만원 예산 적당한가?
- 김현주 : 긴축재정으로 민선8기 공약 반영 못 돼, 소통관은 첫 시책으로 지켜봐야
- 배강민 : 예산심의 자리로 소통관 문제 다루기 적절하지 않아
- 유영숙 : 시장, 시민과 소통은 ‘결과물’이라 강조. 시장의 철학 인정하고, 집행부 지켜봐야
김포시 2023년도 본예산 심의 이틀째인 12월 1일(목).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이하 행복위) 회의장 행정과 심사는 지난달 최종 합격 발표된 민선8기 ‘소통관’ 채용에 대한 여‧야 공방으로 얼룩졌다.
김포시는 지난 25일 2022년 제8회 김포시 지방임기제 공무원 채용시험 ‘소통관’ 분야에서 3명의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시는 애초 5명의 소통관을 채용 계획이었으나 면접시험에서 평가점수 미달 사유로 15명 중 3명만이 최종 합격됐다.
이에 지난 1일 진행된 행복위 소속 의원들은 행정국 행정과 본예산 심의시의회 행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채용 내정설, 예산낭비, 소통채널의 중복 등이라고 지적하며, 소통관 채용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소통관 공방에 포문을 연 정영혜 의원은 본예산 심의에 출석한 박영상 행정과장을 상대로 “균형감이 없는, 정치적으로 치우친 인물들”이라며, 면접 심사는 물론 서류 심사 또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영상 행정과장은 정 의원의 발언에 “면접심사의 경우 면접관은 인사혁신처 면접위원회 데이터베이스를 받아 진행했으며, 면접 형식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직무수행‧자기소개서만 가지고 면접이 진행돼, 특정 정당 소속이라 뽑은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과장의 이러한 해명에도 행정절차에 신뢰감을 잃었다며 예산낭비 등을 들며 공방이 이어지자 김종혁 의원은 “언론 등에서 우려할 수도 있으나, 절차대로 움직이면 된다”라며 “집행부의 장이 시민을 위해 하는 것, 처음부터 ‘발목잡기식’은 부적절하다”라며 지적했다.
이에 유매희 의원은 “지역구 의원임에도 지역민이 의원이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러함에도 소통관의 운영 등, 그들의 역할에 대해 시민들이 알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인터넷 시대. ‘소통관’이 아니라도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음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강현 의원 또한 “소통은 한쪽 당만이 아니라 형식적인 구색을 갖춰야 명분이 된다”라며 “긴축재정으로 전체적 부서에서 예산이 줄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1인당 약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통한다는 게 과연 적절할지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발언권을 얻은 김현주 의원은 “기획담당관에게 긴축과 관련 민선8기 공약을 반영 못했다고 들었다. 이는 기존 사업에 대한 예산도 삭감되었기 때문에 새 공약의 뜻을 펼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되는바, 민선8기 시장의 첫 공약의 시작으로 메뉴얼 대로 명확하게 해 주길 바란다”며 행정과장에 당부했다.
양당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지자 배강민 의원은 2023년 본 예산심의 과정임을 강조하면서도 김현주 의원의 발언에 “김 의원에 따르면 내년 예산에 필요한 예산인가?”를 되물으며, “과연 어느 누가 공채의 성격을 띠었다고 생각하겠나?”라며 심의 입장에서 마음 편할 수 없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의원들 모두의 발언을 들은 유영숙 위원장은 마지막 발언에서 “시장은 최근 의원과 시민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말에 시정연설을 통해 본인의 소통방법은 ‘결과물’임을 알렸다. 그렇다면 시의회는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라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7기 500인 원탁회의 예를 들며 “4년동안 수억이 투입됐을 것이다. 문제점도 있었으나, 민선7기 시장의 철학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봉쇄하지 않았다”라 설명하며 “시민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많은 것을 들여다 봐야한다. 모든 의원에게 발언 기회를 준 건 소통의 결과로 보고, 앞으로 집행부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소통관에 대한 공방을 마무리했다.
양미희 기자 suho@city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