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딜레마에 놓인 ‘김포FC’

스포츠윤리센터가 김포FC 유소년팀 선수 사망 사건을 심의하고 감독 코치 등 지도자와 일부 동료 선수에 관해 '징계 요청'을 의결한 가운데 김포FC가 트롤리 딜레마에 놓였다.

김포FC는 지난달 감독과 코치 등 지도자와 일부 동료 선수에 관해 ‘징계 요청’을 의결한 스포츠윤리센터 결정에 대해 당혹스러운 입장을 2일 진행된 김포시의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밝혔다.

서영길 김포FC 대표이사는 이날 “스포츠윤리센터는 사건 이후 5월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모든 절차를 8월 말까지 징계여부 등을 통보하기로 약속했으나 김포FC의 여러차례 연락에도 반응이 없었는데, 최근 언론을 통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징계 결정을 통보받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해 8월 감독과 코치진의 재계약 시기가 도래돼 김포FC가 센터에 결과 통보에 대한 연락을 취했으나 이 또한 답변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김포FC는 선수가 사망한 상태에서 누군가에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스포츠윤리센터는 유소년팀과 피해 선수의 중학교 선수단을 조사한 내용을 주체인 김포FC에 알려야 했으나 1월 언론보도 전까지 어떠한 서류(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과 코치만의 문제는 아님을 분명히 하고 나머지 선수 6명과 중학교 때 감독 등 연결이 돼 있어 (사전 조치 시) 감독과 코치가 나간 후 부당해고 문제 발생 우려와 유가족과 감독 등 전면전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서 대표는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했을 때 아이들의 앞날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확히 조사한 내용으로 징계해야 한다”라며 “징계나 퇴단 등 그 친구들(선수)에게 어떤 잘못된 점이 있을 때 해도 늦지 않는다. 그에 따른 모든 정관은 김포FC에 있다”라고 말했다.

김포FC의 이와 같은 입장에 유영숙 행복위 위원장은 ”김포FC 입장에서 혼선은 알지만, 선수가 사망했기에 잘못이 없진 않다. 선수는 없지만. 부모가 남은 상태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더라도 모든 것은 분리돼야 하며, 감독과 코치 계약 연장 시 (징계 시) 단서사항을 붙였어야 한다“라며 문화체육부, 대한체육회 등 최종통보 시 공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