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위, “회비 지출 시 이사회 승인과 회원 동의 없어” vs 회장측 “회장 직권으로 사용 가능한 부분이며, 충분히 설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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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읍 소재 한 경로당(노인회)이 임원진의 80여만원의 회비 사용을 두고 ‘공금횡령'과 '회장 직권’이라고 주장하며 양측으로 갈라진 가운데 고소 고발까지 이어지는 등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이곳 노인회는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통진 분회 소속으로 A 회장은 지난해 9월 회원들의 과반수의 찬성으로 2027년 9월까지 4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갈등의 발단은 지난 6월 22일 개최된 ‘2024년 상반기 회계결산보고’에서부터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결성된 비대위 측은 “보고서에 감사의 서명이 없어 참석한 회원들이 항의에 들어갔으며, 이에 감사는 5가지 자료를 요구했으나 3가지만 제출했다"고 설명하며, "이후 결산보고서에 수입과 지출이 누락돼 있어 ‘부적격 처리’로 서명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결산보고서를 파악한 결과 금전적으로 상당히 누락돼 있었다”라며 “회비는 반드시 이사회를 거친다든가 회원들의 승인을 받아야 쓸 수 있는데, 총 8건에 대해서는 회장 임의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정관상 이는 명백한 공금횡령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회장은 “결산보고 당시 일부 회원들이 지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 상세히 설명했다”라며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8건에 대해) 회장 직권으로 지출했다며, 회장과 사무장이 공모해 예산을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회장직의 사퇴를 압박하는가 하면 욕설을 서슴지 않았으며, 7차례에 걸쳐 회장 명패를 팽개치고 감추는 등의 행패를 보였다. 더 나아가 비대위는 ‘공금횡령한 회장은 물러나라’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아파트 단지 내에 걸었다”라며, “이는 개인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이다”라는 주장이다.
이처럼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는 김포경찰서에 A회장을 공금횡령으로 고발한 상태이며, A회장은 비대위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맞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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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희 기자 suho@city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