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들 “중학교 신입생 배정 절차 문제점 많아”…김포교육지원청, “학생들을 가급적 인근에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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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색 부분이 마송지구다. 통진중과 마송중은 모두 마송지구 내에 있다. 그러나 통진중은 마송지구 외 지역 학생들이 우선지망 대상이며, 마송중은 지구 내 학생들이 우선지망 대상이라 통진중 인근 학생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통진중은 우선배정구역의 불합리성을 주장하고 있다. | ||
2025학년도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마송택지지구(마송지구)에 거주하는 학부모들과 통진중학교가 교육당국에 합리적인 통진중학군 신입생 배정을 요구하며, 기존 중학교 신입생 배정 절차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다.
이들이 그동안 인근 통진중이 있음에도 약 30분 거리에 있는 마송중에 배정되는 사례가 다반사라며, 김포교육지원청(교육지원청)이 정한 우선배정구역과 학급 규모 결정 등의 허점을 꼬집었다.
교육지원청 자료에 따르면 현행 중학교 신입생 배정 기본원칙은 다음과 같다.
“중학군 내 모든 중학교를 희망 순으로 지원하고 (중략) 중학군 지원자 중 1순위에 해당하는 1지망 인원이 해당 중학교 신입생 정원보다 많을 경우 우선배정구역 내 거주자를 우선 배정한다. 우선배정구역 내 거주자 경합 시 추첨 방법에 의해 배정한다”
다시 말해 초등학교가 속하는 중학군에 선지망할 수 있으며, 중학군이 우선배정구역이라면 이 원칙이 앞선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마송지구 학부모들은 교육지원청이 설정한 통진중학군 우선배정구역이 어떠한 근거도 없으며, 불합리한 학급규모를 결정했다고 주장한다.
초등학교 졸업 예정 학생을 둔 한 부모는 “중학교 신입생 우선 배정을 통진중은 마송지구 외 지역으로, 마송중은 마송지구 내 지역으로 설정해 두었는데, 통진중에 우선 배정 대상 학생들은 옹정‧서암‧개곡‧대곶‧통진초 졸업예정자들이 학급규모인 168명을 채우면 통진중 인근 마송초 졸업생들은 마송중에 배정되는 상황이다”라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마송지구로 묶인 e편한세상, 마송LH5‧6단지, 디에트르퍼스티지 등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은 48국도 넘나들어야 하며, 횡단보도를 여러 차례 건너 통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내하는 상황이다. 어린 학생들이 이런 상황임에도 교육지원청은 원칙만을 내세우고 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통진중 입장도 난감한 상황이다. 통진중 관계자에 따르면 "중학교 배정시기가 되면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친다"라며 “지난 2017년 통진중학군 입학생 수가 205명일 때 통진중 배정 학생은 6학급이었다. 그러나 2020년 입학생 수가 256명으로 늘었으나 통진중 배정 학생은 5학급으로 오히려 줄었으며 학급규모 설정으로 전학생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 설명했다.
마송지구 내 학부모들과 통진중 입장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통진중 인근에 학생들이 전부 마송중에 배치되는 건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가급적 인근에 가도록 우선 배정하고 있다”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통진중학군 우선배정구역의 상황은 인지하고 있으며, 꾸준히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를 지정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그러나 마송지구 중학교 신입생 배치 과정에서 우선배정구역이 앞선 탓에 어린 학생들에게 오히려 좌절감만 안기고 있는지, 원론만 고수하는 교육당국은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양미희 기자 suho@city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