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말 지방선거 대비 연찬회 개최예정, 일정 대부분 부산 관광
김포시의회가 임기 종료 4개월을 남기고 시민혈세로 부산에서 의원 개인의 선거전략 수립을 위한 연찬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김포시의회는 이번 연찬회를 위해 1,090만원의 예산을 세워 오는 2월 5일 부터 7일까지 2박3일 동안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2018년 상반기 연찬회를 개최한다.
연찬회에는 10명의 시의원 중 6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회 사무국 직원 6명이 동행하게 된다. 그러나 시민세금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찬회 일정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일정이 부산 관광에 치중됐으며 이들이 묵을 호텔 또한 5성급 고급호텔로 1일 숙박비가 1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1일 차 일정중 오후 2시 40분부터 3시간 동안 김능구 대표를 초청해 '선거법에 따른 2018 필승 지방선거전략'이라는 주제로 단 한차례 특강을 받을 뿐 대부분의 시간은 자갈치 시장 방문과 태종대 · 오륙도 등 해양공원 답사 등의 관광 위주로 일정을 잡았다.
특히 단 한차례 교육일정 마저도 향 후 의정활동에 필요한 내용보다는 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시의원들의 필승전략을 수립하는 내용을 계획하고 있어 시민세금으로 시의원 개개인의 선거전략을 짜는것 아니냐는 비난도 예상된다.
김포시의회는 지난해에도 상하반기로 나누어 제주도에서 각각 1천여만원 예산으로 연찬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포시의회 유영근 의장은 씨티21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주에서 개최하던 연찬회를 비용절감 차원에서 이번에는 부산에서 하게 됐다"며 "2018 필승선거전략 교육내용은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것 같다. 구체적인 교육내용은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어 "'참석 시의원이 겨우 5~6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 중 연찬회 개최여부를 의원들과 상의 해 보겠다"고 말해 연찬회 취소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김포정치개혁 시민연대 김대훈 운영위원장은 "임기말에 관광위주의 연찬회를 부산까지 가서 해야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더욱이 의원 개개인의 선거 전략 수립을 위해 시민들의 혈세를 사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매년 두차례씩 제주도에 가서 연찬회를 개최하는 것도 문제지만 시민들을 의식하지 않는 시의회의 자세가 더욱 문제"라며 "이번 연찬회는 전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희 대표기자 jkh@city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