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조례 통과 전 본예산 편성은 ‘주객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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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한종우)에서 위원들이 김포시정방송에 대한 축조심의를 하고 있다. | ||
시정방송 제작을 추진 중이던 김포시가 난관에 봉착했다.
김포시는 ‘김포시 시정방송 제작 운영 조례안’을 통해 시의회에 시민이 시정에 대한 참여행정을 구현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정방송 제작 및 운영을 하겠다고 제안 했다.
그러나 20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191회 임시회에서 행정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조례 통과 전 본예산 편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시정방송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우식 위원은 “유튜브와 같은 채널의 활용도 못 하면서 시정방송을 제작해 운영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김계순 위원 또한 “조례가 통과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본 예산을 편성했다는 건 행정에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아 사실상 김포시 시정방송 개국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시정방송 운영 조례의 근거를 수립한 김포시 공보담당관 미디어팀은 “이번 조례는 제정조례안과 입법예고 등을 거쳤으나 한 달에 1회 열리는 조례규칙 심의위원회에 날짜가 맞지 않아 올 3월까지 오게 된 것이지 행정에 역행하거나 주객전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정방송은 시민생활에 필요한 공공정보와 생활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시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포시는 지난해 9월 민선7기 대대적인 조직개편 단행과 동시에 미디어팀을 신설하고 on-line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들은 시정방송을 지난 1월 개국한 ‘김포시뉴스포털’과 함께 운영해 시민의 알권리와 시책의 올바른 전달을 계획하고 있었다.
양미희 기자 suho@city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