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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무동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24일 오전 9시경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관계자에 따르면 요양병원에는 환자 130여명이 입원해 있었다. 화재 직후 검은 연기가 많아 대피가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요양병원은 2천300여㎡ 규모로 5층짜리 건물 4층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 측면 보일러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발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만난 소방설비 관계자는 "오늘 요양병원 소방시설 점검이 있어 시설 가동을 멈춰놓았는데, 누군가 보일러실에서 기계를 조작하다가 유증기에 불이 붙은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모두 집중치료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여·90)씨가 병원 이송 도중 숨지고 80~90대로 추정되는 남성환자는 바깥으로 구출했을 때 숨진 상태였다. 중상자 3명은 김포뉴고려병원과 일산백병원, 검단탑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요양병원 한 직원은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2층쯤에서 연기가 너무 자욱해 숨을 쉴 수 없었다"고 화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2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며, 건물에 대원들을 투입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인원이 없는지 수색 중이다. 정하영 시장과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홍철호 국회의원 등도 구조현장을 지키고 있다.
한편 김포경찰서는 요양병원 화재와 관련해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수사키로 했다.
전담수사팀은 강력 2개팀 지능 1개팀, 피해자 보호팀, 지원팀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국과수 합동감식팀이 화재현장을 찾아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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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희 대표기자 jkh@city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