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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 이번엔 ‘직장 내 성희롱’ 논란

기사승인 2021.07.23  09: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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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 “모멸감과 수치심으로 심리치료”주장 vs 기관장 "기억 안난다"부인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포함)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는 전직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이하 종합복지관) 직원 A씨. 그의 사연이 보도(본 뉴스 7월 14일자)되자 이와 관련된 여러 제보가 본 뉴스로 접수됐다.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종합사회복지관장인 B씨는 2019년 10월 종합사회복지관장 부임때부터 여직원들에게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욕설)은 물론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았다. 또한, 손가락과 팔뚝 등으로 남‧여 성기를 연상케 하는 행동을 거침없이 보였다.

B관장의 행태는 주로 직원 환영회 또는 송별회 등 회식자리에서 보였으나 출‧퇴근 시간, 근무시간, 출장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 사례1. “내가 결혼한 이유는…”

지난 2019년 하반기 B관장과 함께  경기도의회(수원)로 출장 가는 도중 차 안에서 발생된 일이다.

제보자 C씨에 따르면 당시 출장인원은 관장을 포함에 총 4명이었으며, 동승한 직원은 모두 20대 여성이었다. 관장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차 안에서는 형식적 대화가 오갔다. 그러던 중 관장이 “내가 결혼한 이유가 뭔지 아느냐?”라고 물었다.

관장의 질문에 C씨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어 관장은 “모텔비가 아까워서…”라고 했다고 한다. C씨는 “성인이었지만 너무도 수치스러웠다”라며 그 때 정황을 설명했다.

◆ 사례2. “다들 성인이니까 물어보는데…”

2020년 6월 30일, 수습딱지를 떼고 임명장을 받은 직원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저녁식사 자리였다. 

제보자 D씨는 "직원 E가 반려견 1마리, 반려묘 2마리와 함께 생활하고 잔다고 하자 관장은 '다들 성인이니까 물어보는데…'라며 '(동물과 함께 자면) 부부관계는 어떻게 하느냐?'라 물었다"고 밝혔다.

관장의 이와 같은 발언의 사실여부는 당사자인 직원 E씨로부터 확인됐다. 이날 회식자리에 동석한 직원들도 사실관계를 확인 해줬다.

참고로 이 자리에 참석한 직원들은 관장 외에 모두 여직원이었으며, 이 중 미혼인 직원도 있었다.

◆ 사례3. “야~ 이X아!”, “X까”

또 다른 제보자 F씨에 따르면 다른 기관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B관장은 “손(만)을 잡았다는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냐?”라며 직원들에게 물었다. 이에 한 직원이 “손을 잡으면 안 되죠”라고 말하자 “너랑 말 안 해! X까!”라며 욕설을 포함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폭로했다.

또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일찍 일어나는 직원 뒤통수에 “야~ 이X아!”라고 하는가하면, 늦게 합류한 직원에게도 같은 욕설을 해 자리를 함께 하던 직원들은 식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손가락과 팔 등을 사용해 성기를 연상케 하는 관장의 행동에 직원들이 시정을 요구했으나 관장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관장의 도를 넘은 비윤리적 언어와 행동 등의 행태에 제보자들은 심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심한 경우 정신과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 사례 4. “남자 생겼어?”

오후 반차를 사용하기 위해 결제를 받으러 온 G씨에게 “뭐 하러 들어가냐?”라며 “남자 생겼어?”라고 관장이 물었다는 목격담이다.

사실을 확인하고자 당사자인 G씨와 전화통화한 결과 “사실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G씨는 기혼자로 관장의 말에 상당한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 밖에도 B관장은 “(너는) 내 스타일이다”, “부부사이가 좋지 않으면 옷을 예쁘게 입고 다니더라”, “오늘 입술이 유난히 빨갛다” 등 외모에 대한 부분도 거리낌 없이 직원들에게 던졌다고 한다.

◆ 기관장의 답변 … "'엿~ 먹어'정도 였다"

이와 같은 제보자들의 증언에 대해 B관장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해 봤다.

B관장은 “저희 조직문화에서 그러한 일이 있다면 어떤 형태로라도 이야길 했을 것이다”라며, “(저는) 사회적환경이 60년대 생이고, 80년대 학번이다 보니 모르고 실수할 경우도 있는데,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야기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지적해 준 직원도 있다”라고 했다.

이어 사례1~4의 내용이 사실인지 묻자 “생각 안 난다”, “기억이 전혀 없다”, “확실치 않다”를 반복했다.

다만, 성기를 연상케 하는 행동에 대해서만은 “그렇게까지는 아니다”라며 “어렸을 때 친구들과 장난삼아 했던 ‘엿~먹어라’ 정도는 한 것 같다”고 했다. 덧붙여 “누구를 지정해 한 건 아니며, 친하게 지내는 사람에게 할 수는 있다”고 해명했다.

◆ 전문가 의견

씨티21뉴스는 위의 사례1~4 내용을 모두 다수의 제보자로부터 확보했으며, 직접면담, 전화통화, 문자 메시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사실확인 과정에서 제보자들은 B관장의 반복적이고 비도덕적인 언어와 신체적 표현 등을 일관적으로 진술했으며,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 그리고 장소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차마 기사로 다루지 못할 정도의 상황도 있었다는 입장도 전해 들었다. 

위 사례들에 대해 김포성폭력상담소 배순선 소장은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직장 내 성희롱이다. 이와 더불어 신체접촉이 있었다면 성추행에 해당하며, 성추행일 경우 형사고소도 가능한 사안으로 매우 위중하다”라고 말했다.

올바른인사노무컨설팅 김경화 대표 노무사 또한 배 소장과 같은 의견을 밝혔다. 덧붙여 “사회복지사의 경우 이직할 경우 전 기관장의 평가가 일종의 레퍼런스 체크(평판)로 작용해 직장 내 괴롭힘이나 직장 내 성희롱 등 피해를 입어더라도 그 사실을 밝힐 수 없는 입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제보자들이 상급기관인 김포복지재단이나 김포시청 담당부서(복지과), 감사담당관 등에 도움을 청하지 않은 이유는 “종사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기관장을 옹호하는 쪽으로 대응하거나 권력‧정치적으로 완력을 행사할 것 같아서다”라고 밝혔다.

제보자들은 “지역복지관은 공익성을 띠고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회복지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며, 이를 위해 헌신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인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공익제보를 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양미희 기자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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